[단리와 복리의 초보 개념]
이제부터 이자 실전편이야. 앞에서는 이자 그 자체에 대한 개념이었다면, 이제부터는 시간에 따라 이자가 어떻게 늘어나는지 그 방법을 따져볼 거야. ‘이자 계산법’이라면 뻔하게 나오는 게 ‘단리’와 ‘복리’야. 많이 들어봤을 거야.
중
요한 것은 계산법 자체가 아니야. 이자가 원금에 따라서, 시간에 따라서 어떻게 불어나는지, 그 감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. ‘복리의
마술’ 어쩌구 하는 뻘소리 들어봤지? 이것만 알면 재테크의 비밀을 안다는 식으로 설레발치는 데 낚이지 말자.
단리(單利)는 ‘단순한 이자’라는 뜻이야. 최초 원금에 대해서 일정 기간 동안 미리 정해 놓은 이자율만큼 이자가 붙는 방식이야.
100
만 원을 연리 5%의 단리로 은행에 넣어둔다고 해보자. 1년 뒤에는 원금 100만 원의 5%인 5만원의 이자가 붙어서 총
105만원이 되지 다시 1년이 지나서 2년차에도 마찬가지로 원금 100만원의 5%인 5만원의 이자가 붙어서 총액이 110만원이
된다. 쉽게 말해,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거야. 100년을 놔둬도 1년에 붙는 이자는 늘 5만원인 것이지. 우리가
아는 은행 예금과 적음은 거의 대부분 ‘단리’라고 보면 돼.
복리(福利)는 ‘복합 이자’라는
뜻이야. 간단히 ‘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다’는 식으로 얘기하지. 맞는 말이긴 한데, 감이 잘 안 오는 표현이기도해. 단리가 최초
원금에 대해 이자율이 적용되는 데 비해, 복리는 이자를 원금에 포함시킨 금액(원금+이자)에 대해 이자를 준다.
100
만 원을 연리 5%의 복리로 은행에 넣었다고 해보자. 1년 뒤에는 원금 100만 원의 5%인 5만원의 이자가 붙어서 총
105만원이 돼. 첫해는 단리 때와 같아. 달라지는 건 그 다음해부터야. 왜냐면 1년마다 이자를 붙일 때 처음 원금(100만원)이
아니라, 새로 시작하는 시점의 금액(원금+이자)에 붙이는 방식이거든. 그래서 2년이 지나면 이자는 최초 원금인 100만원이
아니라 직전 원리금 105만원에 5%가 붙어서 5만 2500원이 되는 거야. 그러면 2년이 지났을 때 쌓인 원리금은 모두 110만
2500원이 되는 거지. 단리 때보다 2만 5000원이 더 많아지는 거야. 그 다음 3년차 때 이자 역시 최초 원금 100만원의
5%가 아니라, 누적된 원리금인 110만 25000원의 5%(5만 5125원)이 붙는 거야.
대충
감이 오겠지만, 복리가 단리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이자가 붙게 돼. 이자율은 그대로지만 단리는 최초 원금을 기준으로
이자가 붙고, 복리는 직전 원리금 합에 이자가 적용되니까 그렇지. 그런데 그냥 ‘복리가 단리보다 이자가 많이 붙는다’에서 끝나면 안
돼. 시간에 따라서 얼마나 그 차이가 벌어지는 지에 대한 ‘감’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하든.
실제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금액이 차이 나는지 살펴보자. 최초 원금이 100만원이고, 1년 이자율이 5%라고 가정하면 이렇게 돼.
숫
자가 나오니까 정신 좀 사납지? 그래도 찬찬히 봐주길 바래. 시간이 지나면서 단리와 복리 이자가 어느 정도 차이나는 지에
주목해서!
++(이자율이 5%일때 단리는 매년 이자가 5만원만 붙는데, 복리인 경우는 이자가 5만원에서 계속 늘어나지. 16년쯤
되니까 1년 이자가 단리보다 2배인 10만원 정도가 되는걸 알 수 있어. 20년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, 단리는 원금의
2배인 200만원이 되는데, 복리는 원금의 2.6배인 265만원이 넘네).
특히 주목해 볼
건, 복리 이자가 5%이지만 최초 원금을 기준으로 매년 추가되는 이자율이 어떻게 되는지 바봐. 단리는 당연히 단리니까 매년 5%
고정인데, 복리는 해가 갈수록 점점 매해 붙는 이자율이 더 큰 폭으로 커지고 있지? 뒤에 설명하겠지만 이게 복리의 ‘마법’이자
‘공포야.돈을 빌려준 입장에서는 복리는 마법일 테고, 돈을 빌린 입장에선 반대로 공포겠지.
여기서 중요한 건, "감"을 잡는 거야. 숫자가 아니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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